AI에 의해 이제 슈퍼스타는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세상

- 최근에 할리우드 파업을 통해 작가와 배우 직군은 사용자와 AI활용에 대해 합의. 셀럽들은 AI가 자신의 외형을 따라하거나, 더 뛰어난 외형을 가진 가상의 셀럽을 만들지 못하도록 AI의 생성 공정에 제약을 거는 조항(AI가 학습하거나 생성한 배우에게 반드시 보상 지불)을 만들었음. 

- AI 활용으로 배우들이 AI로 대체될 가능성 그리고 일부 셀럽의 승자독식 구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. 1960년대에 컬러TV방송이 나오면서 TV인기가 급속도로 커지자 배우들은 더 이상 사람들이 자신을 보러 극장으로 오지 않을거라 두려워했지만, 그 TV로 인해 그 배우들은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게 됨.



 옴니스타의 시대

- 이코노미스트는 "셀럽들은 AI에 관한 불만을 강하게 쏟아내고 있지만 오히려 그들이 AI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". 그러면서 '옴니스타(Omnistar)'의 등장이 머지않았다고 명시(The dawn of the omnistar). 옴니스타는 '모든 곳, 모든 것, 모든 방식'을 뜻하는 접사 '옴니(omni-)'와 스타의 합성어로, 말 그대로 온 세상 모든 매체를 점령하는 셀럽을 말함.

- 셀럽의 커리어 수명은 짧음. 아이돌의 연예계 생명이 길면 7년이라는 '7년 징크스'. 게다가 소셜미디어와 숏폼이 엔터테인먼트를 점령하며 셀럽들의 커리어 수명을 점점 더 단축시키고 있음.

- 그러나 최근 AI와의 결합을 통해 커리어를 연장하다 못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셀럽의 사례가 등장. 생성AI로 특정 가수의 음색을 학습시킨 뒤 온갖 노래를 대신 부르게 하는 것. 아래는 대표적 예시로 프레디 머큐리의 크리스마스 캐롤.


AI에게 빼앗긴 非셀럽의 비교우위

- 생성AI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스며들며 어마어마한 양의 콘텐츠를 재능과 인기를 모두 갖춘 극소수의 셀럽이 독차지할 수 있게 바꿈. 지금까지 비셀럽은 비교우위가 있었기 때문에 일자리와 배역을 확보할 수 있었음. 그러나 이제는 AI에 의해 비셀럽의 비교우위는 점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됨. 스타성은 물론 실력도 뛰어나고, 비용도 저렴하고, 스케줄 조정도 필요 없는 옴니스트의 등장으로 비셀럽이 가진 비교우위가 사라질 것. 


인터넷 시대의 역설: 수혜자는 결국 셀럽

- 이코노미스트는 옴니스타의 등장이 '인터넷의 역설'을 강화할 거라  설명. '인터넷의 역설'은 인터넷이 발달하며 소셜미디어에 업로드되는 콘텐츠가 점점 더 방대한 '롱테일(Long Tail, 대중적이진 않지만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콘텐츠로 전체 콘텐츠의 대다수를 차지함)'을 만들고 있지만 동시에 '숏 헤드(Short Head, 대중적 인기를 끄는 콘텐츠로 전체 콘텐츠 중 극소수)'는 더더욱 높아짐을 말함.

AI는 그런 숏 헤드에 해당하는 셀럽의 영향력을 극대화. 셀럽이 기술 발전의 수혜자가 되는 건 흔한 일. 신문과 책의 대량생산은 특정인의 이름을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해줬고, 라디오는 골목 바마다 있던 라이브 공연을 없애고 전국구로 활동하는 가수들을 등장시킴.

쉽게 질리지만, 쉽게 벌 수 있다면

- 하지만 옴니스타에게는 큰 한계. 바로 지겹다는 점. '지겨워지면 끝'인 건 셀럽도 마찬가지이며, 지겨움이 셀럽의 짧은 커리어 수명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.

- 그러나 이는 고용주(할리우드나 음반사 등) 입장에선 별 문제가 안 될 수 있음. 현재 할리우드는 속편이나 리부트를 새로운 프랜차이즈보다 훨씬 더 선호. 이런 경향이 작품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, 연예인에게까지 적용된다면 새로운 셀럽의 등장은 더욱 보기 힘들어질 것. 기존 셀럽들이 지겨워지기 전까진 수익이 보장되니까. 대다수 고용주들이 '로우 리스크-미드 리턴'을 추구한단 점에서 아마 옴니스트의 '지겹다'는 한계는 별로 부각되지 않을 듯 하다는 예상.

- 게다가 음악이나 영화 등 창작물은 한번 생산되면 추가 생산이나 유통을 위한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음. 따라서 지겨워져서 예전만큼의 인기를 얻진 못해도 꾸준히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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